좋은글 철학 채찍질보다는 잠시 멈춤 장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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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철학 채찍질보다는 잠시 멈춤 장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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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용을 버려라

 

 

1. 얻으려는 마음, 버리려는 마음

 

- 도룡 도장 :용을 때려잡는 무예를 가르쳐주는 도장

 

용꿈을 가슴에 품은 주평만이는 도룡 도장의 문을 두드렸다

도는 100일, 창은 1000일, 검은 1만 일을 수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료는 엄청났지만, 온 갖 무기는 물론 권법을 익힌 주평만은

스승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의기양양하게 용을 잡으러 갔으나

용은 이세상 어디에나 없었다

 

할 수 없이 주평만은 용을 잡는 무술이 쓸 곳이 없어

구경꾼들을 모아놓고 무예를 펼쳤는데, 그저 허공에 칼질이나

해대는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주방장 칼솜씨나 다름없다고 하여 쓸쓸히 무대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용꿈은 헛꿈이었다.

 

- 인간은 허상을 쫓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다

 

<마조 선사의 선화중 이야기>

마조 선사가 열심히 좌선 수행을 하는 것을 보고 스승인 회양이 물었다

 

‘자네 좌선을 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부처가 되려 합니다’

 

그러자 회양은 기왓장을 가지고 와 마조가 보는 앞에서 갈기 시작했다

 

‘도대체 기왓장을 갈아서 무엇을 하려는 것입니까?

’ 거울을 만들려고 하네 ‘

’아니, 기왓장을 간다고 거울이 됩니까?‘

 

화양은,

’ 기왓장이 거울이 될 수 없듯이 좌선으로는 부처가 될 수 없네 ‘

 

마조가 회양에게 다시 물었다

 

’그럼 어찌하오리까 ‘

’ 소가 끄는 수레가 앞으로 가지 않는다면 수레를 때려야 하겠는가?

아니면 소를 때려야 하겠는가?‘

 

- 그림자

 

어떤 사람은 자기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자기 발자국 소리를 싫어했다

이것들을 떨쳐버리려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발자국을 내디딜수록 발자국 소리는 늘어났고, 아무리 빨리

달려도 그림자는 계속 따라다녔다

그러다 마침내 탈진해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늘 속에 들어가면 그림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멈춰 서면 발자국

소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어리석음이란 이런 것이다

 

- 방향이 잘못됐으면 속도는 무의미하다

잘못된 길에서는 달리면 달릴수록 엉뚱한 결말로 치달을 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일이 생각대로 안 풀리면 방향은 돌아보지 않고

더욱 바쁘게 몸을 다그친다.

빨리 안 나아간다고 열심히 수레에다가 채찍을 해대는 것이다

 

어리석음에서 빠져나오려면 때로는 달음박질을 멈추고,

그늘에 누워 쉴 줄도 알아야 한다.

걸음을 멈춰야 풍경이 보이고, 그늘에 누워야 하늘이 보인다

그때 비로소 서있는 자리와 나아갈 방향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 인생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은 영혼을 잃어버린 몸으로

강시처럼 움직이고 있다. 영혼 없는 삶에 안식이 있을 리 없다

 

-정신없이 달리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나 살펴보는 일이다

나를 찾아야 나의 인생도 찾을 수 있다

나를 쉼 없이 달리도록 압박하는 그림자와 발자국 소리에서

벗어나려면 그늘에 앉아서 바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2. 채찍질보다는 잠시 멈춤

 

- 장자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외부의 것에 집착하는 것은

마음을 괴롭히고 몸을 지치게 하여 결국 화를 부른다 함

 

’ 지식을 얻으려면 매일 하나씩 쌓아야 하고, 도를 얻으려면

매일 하나씩 버려야 한다’

 

- 쌓으면 무겁고, 버리면 가볍다

얻으려고 하는 마음은 고달프고, 버리려는 마음은 자유롭다.

무엇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쉼 없이 기왓장을 갈게 만든다

반면에 버리려는 마음은 천근만근의 짐수레도 너끈히 끌게 만든다

내가 끄는 게 아니라 소가 끄는 것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어떤 일들이 의미 있는 것인지 또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판단력과 일을 하거나 살다 보면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을 텐데 이럴 때는 잠시 놓아두고 지켜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곁에 두고 읽는 장자"를 읽고 좋은 내용들은 일하면서도

실제로 따라 해 보기도 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할 때는 너무 몰입을 해서 집까지 가져오고 고민하는 성격이었는데

회사를 벗어나면 전혀 일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안 풀리고 쉽지 않은 일들도

안달하지 않고(성격상 빨리 결론을 내려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

결국은 해결되지도 않고 다시 터져서 스트레스가 과중된곤 했었음)

 

잠시 복잡한 일, 결론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은 잠시 회피? 는 아니지만

잠시 잊고 관조하는 입장에서 며칠 후에 보면 다른 해결방법이

보이곤 하더라고요

 

 

Seize the day!

 

Carpe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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