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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그대의 등 뒤에 있다.

배수의 진 2020. 1.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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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다 보니 사다리가 제 몸 앞으로 가야하는데...

 

금번 포스팅은 '곁에 두고 읽는 장자'의 '도를 찾아서' 입니다.

'도'를 찾아서

 

1. 하늘은 그리지 않아도 항상 그곳에 있다.

 

- 부처가 말한 '닿지도 않고, 떨어져 있지도 않은 경지'가 바로 도, 오직 도를 아는 이라야만 볼 수가 있다

 

- 수레바퀴를 보면 가운데에 빈 구멍이 나 있다.

바퀴가 굴러가려면 빈구멍에 끼우는 굴댁 헐렁해도 안 되고 빡빡해도 안 된다.

그 빈공간이야말로 수레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핵심

노자와 장자는 공이요 허인 그 비어 있는 틈새가 곧 도라고 말함

그래서 도는 텅 비어 고요하다고 표현

 

2. 소중한 것은 그대의 등 뒤에 있다

 

-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텅 비고 고요한 도는 말로써 다 전할 수가 없다.

 

- 장자의 '도'를 설명한 예화

 

한 백정이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았다.

그 솜씨가 한마디로 예술이었다.

칼날이 지날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게 아주 리드미컬했다.

동작 하나하나가 춤을 추는 듯 우아했고, 들리는 소리는 마치

아름다운 음악 같았다.

문혜군을 감탄했다 " 대단하구나! 어떻게 하면 기술이 저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

백정은 설명했다 " 제가 추구하는 것은 '도'입니다. 기술의 경지를 넘어서는

것이지요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자 소가 통째로 보이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눈으로 소를 보지않고 정신으로만 대합니다. 감각의 작용은 멈추고

정신을 따라서 움직이는 겁니다.

소 몸의 결을 따라 그 빈틈으로 칼을 찌르고, 구멍으로 쪼갭니다. 섬세한 힘줄이나

질긴 근육 부위도 베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나가니 큰 뼈를 다치게 할 리는 없지요"

 

"훌륭한 백정은 1년마다 한 번씩 칼을 바꾸는데, 살을 자르기 때문이고

보통의 백정은 한 달에 한 번 칼을 바꾸는데, 뼈를 자르기 떄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19년 동안 이 칼로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는데, 칼날이 이제 막 숫돌로

갈아낸 듯이 시퍼렇습니다. 소의 뼈마디에는 틈새가 있는데, 이 칼날은 아주 얇습니다.

얇은 칼날은 뼈마디의 틈새를 여유롭게 지나갑니다.

그래서 19년이 지나도 칼날이 닳지 않고 새것인 것입니다."

소잡는 기술은 3단계가 있고,

1단계는 눈에 소밖에 안 보이는 경지로, 칼과 힘에 의지해 소 도살

2단계는 소가 소로 보이지 않는 단계로 급소와 살결이 눈에 들어오고

뼈와 살이 따로따로 보이는 단계 요령에 의해 소 도살 칼질이 수월

3단계는 마음으로 소를 보는 단계,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소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 도살한 소를 의식하지 않고 마음이 가는 대로 칼질을 하니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춤을 추는 듯이 아름답다 칼질이 도의 경지에 이르면

칼날도 닳지가 않는다.

 

- 소 잡는 백정처럼 도의 경지에 이른 달인은 억지로 힘을 쓰거나 일부러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그들의 솜씨는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옆에서 보노라면 마치

예술을 보는 듯하다

 

- 장자는 백정의 입을 빌어 소에 대해서가 아니라 도에 대해 말하고 있는것

 

- 성철 스님의 법어의 의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1단계에서는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인다

2단계에서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산이 물로, 물이 산으로 보이기도 한다

3단계에서는 다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로 보인다.

 

평범한 상식의 눈으로 보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일 뿐이다.

그런데 앎에 눈을 뜨면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닌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시각을 달리하면 산이 물로, 물이 산으로 보이는 경지에

도달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깨달음을 얻으면 다시 산이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게 된다.

 

- 깨닫기 전의 산과 깨달은 후의 산은 전혀 다르다. 마음의 눈이 새로워지면

만물도 새롭게 다가온다.

 

- 도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나면 만물이 새로워 보인다.

사물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말도 설명해 주고 있다

 

- 장자는 보이는 것은 도가 아니라며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도가 비친 거울일 뿐이다. 도 뿐만이 아니다.

그대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뭔가를 찾았다며 기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참된 것을 알고 싶다면 이제 그대 눈앞의 거울을 치워라

한쪽으로 고정된 생각을 뒤집어라

그대가 보는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

 

그대가 찾아 헤매는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그대의 등 뒤에 있다.

 

아니, 늘 보아왔던 모든 것들 속에 들어 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있었을 뿐.........

 

 

 

마지막 3문장에 가슴에 박힙니다.

내게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옆에, 앞에, 주위에 있다.

그리고 늘 보았던 것들이다.

늘 앞으로만 달려왔고 내 옆에, 바로 등뒤에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항상

변하지 않고 있는데 나는 무엇을 찾을려고 했던가?

 

Seize the day!

 

Carpe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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